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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프라 수요 ‘다시 꿈틀’, 건설기계 두톱 ‘中 시장 공략’ 재시동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다시 꿈틀 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장비 가동률이 증가하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업체의 공격적인 영업과 현지 건설경기 침체로 중국사업이 위축됐던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는 이유다.

26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굴삭기 시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장 회복 추세가 작년 상반기에 본격화되면서 현지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촌 개발, 도로 건설 등 인프라 개발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기존 건설장비가 빠르게 소진, 새 기기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전체의 굴삭기 판매량은 총 13만559대를 기록해 전년 6만2913대 대비 107.5% 늘었다.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몇 년동안 중국 건설 경기가 침체되고 현지 업체들이 사업을 확대하며 국내 업체들의 현지 시장점유율이 상당히 줄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회복되면서 노후 장비의 교체 주기 도래, 대형 국책사업 등으로 국내 업체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17’에서 선보인 최신 굴삭기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총 1만851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전년 4649대 대비 133.4%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서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6년만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맞춤형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거래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다품종소량 생산에 최적화된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가성비, 내구성, 파워 등 고객이 중요시하는 제품 포인트가 상당히 다양하다“며 ”다품종소량 생산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맞추며 중국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 굴삭기

현대건설기계 역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공장 내 생산시설을 통ㆍ폐합하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신제품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증설,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돌아왔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중국에서 총 4013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전년 1956대 대비 105%나 늘어난 실적이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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