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지난 25일 C신문이 ‘가회동 장할매’에 대해 보도하자 “완전 엉터리”라며 “이런 행태가 저쪽 그릇”이라고 말했다.

김희중 전 실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측에 국정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C신문은 25일 김희중 전 실장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다는 여성행정관에게 혼쭐이 났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희중, 가회동 장할매 보도에 “완전 엉터리..이런 행태가 저쪽 그릇”

김희중 전 실장은 이에 대해 완전 엉터리라며 JTBC 측에 반론을 밝혔다.

C신문은 김윤옥 여사를 보좌했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 장모씨가 지난 주말 김희중 전 실장과 대질심문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장모씨가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1970년 김윤옥 여사가 결혼 전부터 곁에서 일을 도왔다고 한다. 청와대에 들어가서는 관저 직원들을 관리하는 ‘관저 여성팀장’으로 근무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보좌진들은 그를 ‘가회동 장할매’로 불렸다고 한다.

검찰은 장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자금 전달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그를 소환했다. 김희중 전 실장이 김윤옥 측에 국정원 특활비 10만달러를 건넸다고 밝히자, 그 돈을 받은 사람을 장씨로 사실상 지목한 것이다.

그런데 C신문은 장씨가 김희중 전 실장을 만나 “네가 나 인간 취급이라도 했더냐. 뭐 10만달러?”라고 화를 냈다고 보도한 것. 이는 곧 김희중 전 실장이 김윤옥 측에 10만달러를 건넸다는 진술의 신빙성을 훼손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희중 전 실장은 “(C신문) 기사 중 사실인 건 대질심문이 있었다는 것 하나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실장은 “장씨는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앉아만 있었다”면서 “기사를 보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나를 인격적으로 깎아내려 신뢰성을 낮추려는 의도”라면서 “이런 행태가 저쪽의 그릇”이라고도 덧붙였다.

‘저쪽’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을 칭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C신문 기사에 언급된 장씨는 김 전 실장이 특활비를 건넸다고 지목한 청와대 여성행정관과는 아예 다른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어디 신문이냐”, “조선일보 폐간하라”, “조선일보 허위보도한거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