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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받는 평창 올림픽 도핑 테스트···바이오 금지약물 분석용 ‘항체’ 관련 특허출원 활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때마다 문제가 돼온 도핑(doping)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의 도핑 금지약물은 약 400여종에 달하고, 이중 바이오 금지약물은 50여종 포함돼 있다. 바이오 금지약물이란 펩티드호르몬이나 성장인자와 같이 주로 단백질로 만들어진 약물로, 인체의 단백질과 유사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도 적어 도핑 테스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 금지약물의 고감도 분석을 위해 최근에는 혈액 시료에서 바이오 금지약물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antibody)’를 이용한 분석기법이 각광받고 있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에 따르면 바이오 금지약물 분석용 항체 관련 특허출원은 2015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17년에는 2015년 대비 39% 증가했는데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에 따른 차세대 진단기술의 개발로 향후에도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8년간(2010~2017년)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출원이 총 2139건으로 전체의 79%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항체 분야에 대해 연구개발 및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도핑 테스트용 바이오 금지약물별로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를 분석할 수 있는 항체 관련 출원이 가장 많았고(90건), 유사인슐린성장인자-1(IGF-1) 및 간세포성장인자(HGF)를 분석할 수 있는 항체 관련 출원이 각각 27건, 15건으로 그 뒤를 잇고 있어, 성장인자 분석용 항체관련 출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신경아 바이오심사과장은 “최근 생체 내에 존재하는 물질과 구분하기 어려운 다양한 바이오 금지약물을 이용한 바이오도핑(bio-doping)이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어, 이러한 바이오 금지약물들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첨단 바이오 분석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은 향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특허 창출역량을 강화키 위해 지재권과 연계한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진출을 지원키 위해 해외 시장별 맞춤형 지식재산 전략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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