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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설트렌드 ②] “양보다 질”…가심비 甲 제주산 선물세트 쏟아진다
-제주산 상품, 청정 이미지 덕분에 인기 끌어
-‘피코크 제주 흑한우 세트’ 100만원 고가에도 완판
-“가격이 다소 비싸도 제주산 선호하는 소비자 늘어”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대형마트 3사가 제주산 선물세트로 ‘가심비’를 잡았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에 한해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대형마트들은 양보다 질을 고려한 제주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제주산 농축수산물은 청정 이미지 덕분에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호응을 얻는 ‘가심비’ 제품이다.

이마트는 제주산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피코크 국산 참기름 들기름 세트’와 ‘피코크 제주 흑돼지햄 선물세트’는 이마트가 지난 2015년 선보인 대표 선물 세트다. 

‘진품명품 제주옥돔ㆍ갈치’ 선물세트와 ‘진품명품 제주갈치’ 선물세트. [사진 제공=이마트]

‘피코크 국산 참기름 들기름 세트’는 국내 최초로 다른 지역 통참깨 보다 10% 가량 비싼 제주도 산 통참깨를 사용해 만들었다. ‘피코크 제주 흑돼지햄 선물세트’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 550호로 지정된 제주흑돼지만을 100% 사용해 만든 햄이다. 두 제품은 2017년까지 누계매출 10억원, 누계 판매수량 2만 개를 기록하며 피코크 대표 선물세트로 자리잡았다.

제주산 선물세트의 인기에 힘입어 ‘피코크 제주 흑한우 세트’도 선보인다. 제주 흑한우는 제주도에서 약 2,000마리 가량 사육되고 있으며, 전국 사육두수(2백 7십만)와 비교하면 채 1%도 되지 않을 만큼 희귀하다. 그 품질도 우수해 농촌 진흥청에 따르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맛의 비교를 실시한 결과 향미(풍미)와 연도(연한 정도), 다즙성(육즙) 등 모든 부분에서 제주 흑우가 일반 한우보다 맛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흑한우 1+등급만으로 구성한 ‘피코크 제주 흑한우 한마리세트’의 경우 10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완판 행진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이마트는 올 설 최근 불고 있는 숙성화 바람에 발맞춰 웻에이징을 통해 풍미를 높이고 육질을 개선시킨 ‘피코크 WET에이징 제주흑한우 1호, 2호 세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제주산 수산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 설에는 옥돔세트, 갈치세트, 특산물세트를 포함 역대 최다 수준인 9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도 다양한 제주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비린냄새가 없고 지방이 적어 담백함이 특징인 제주산 옥돔 2마리와 부드러운 살이 일품인 갈치로 구성된 ‘제주 옥돔/갈치 혼합세트’, 껍질이 얇아 과즙이 풍부한 제주산 한라봉 4개를 포함한 ‘백두대간 사과ㆍ제주 한라봉 선물세트‘등이 있다.

홈플러스도 제주산 설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명품 제주갈치세트’와 ‘명품 제주옥돔세트’는 제주 근해에서 잡아 신선도가 뛰어난 선어를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위생적으로 손질한 상품이다. ‘제주하우스밀감 세트’도 100% 비파괴 당도선별로 엄선된 고당도 밀감으로 구성한 양질의 선물세트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이처럼 제주산 상품들이 특히 인기가 있는 이유는 제주도에 대한 청정 이미지로 인해 더 신선하고 맛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며 “마치 유기농 상품과도 같이 ‘제주도 프리미엄’이 상품에 붙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제주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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