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과거부터 조작의 달인ㆍ살인 정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활용해 핵ㆍ탄도미사일 야욕을 숨긴 채 평화공세를 펼칠 것에 대비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빼든 북한의 평화공세에 대한 맞대응 카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다. 백악관은 평창올림픽 기간 펜스 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림픽 선전전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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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백악관 고위관료는 23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의 중동 순방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이 올림픽 기간 메시지를 장악할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료는 북한을 겨냥해 “과거부터 조작의 달인이었다”며 “그 나라는 살인적인 정권”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펜스 대통령의 평창에서의 활동과 관련,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라면서도 “펜스 부통령은 메시지 관점에서 평창올림픽이 2주일 간 북한의 선전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세계무대에서 진실을 이야기할 계획”이라며 “그것은 북한이 하는 일의 반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펜스 부통령은 방한 기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의 여론전에 정면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끈 북한 예술단의 평창올림픽 계기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 활동에도 크게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백악관 고위관료는 한국인들이 현송월의 남측 방문 때 현혹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펜스 부통령이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이 같은 곡예행위에 대한 펜스 부통령의 메시지는 ‘김정은이 하는 일에 귀엽거나 친절하거나 감동적인 구석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연일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 위협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이 평창 방문길에 오르면서 사실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알래스카에 들러 미군의 방위태세를 점검하기로 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