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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정책 실패 파고드는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정책 혼선 현장 방문

[헤럴드경제=최정호ㆍ박병국 기자]홍준표의 ‘약점 잡기’가 시작됐다.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실책이 두드러진 분야의 현장을 방문, 대안을 제시해 선명성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업체를 방문, 관계자들과 만난다. 정부의 오락가락, 어설픈 가상화폐 거래 대책에 사업적으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의 불만을 듣고, 또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화폐 거래가 급격하게 늘고, 또 시장 참여자가 늘어났지만 사실상 수수방관해왔다. 여기에 사용된 기술의 가치, 그리고 가상화폐의 경제적 효용성 및 평가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 여권의 인지 부족이 만든 비극이다.

그러다 갑자기 올해 초부터 뒤늦게 규제를 쏟아내는 형국이다. 이 와중 각 부처 장관들의 발언은 정리되지 못했고 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수 많은 투자자들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뒤늦게 규제에 동참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도 평가는 아직도 엇갈린다.

홍 대표는 앞서 전국을 도는 권역별 순회 신년인사회 등을 통해 정부가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책 실패 때리기는 향후 일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 대표는 오는 26일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흥의 영세 자영업자와 점원들을 만나고 또 30일에는 보육 현장을 방문, 정부의 저출산 대책 한계와 대안을 모색한다. 특히 31일에는 수도권 아파트단지를 방문 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김상곤표 교육정책의 폐단을 지적하고 대선공약이던 정시확대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문제점도 역설할 전망이다.

지방선거 공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당은 홍 대표가 민생투어로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방선거 당공약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지난주까지 홍 대표가 17개 광역시 순회를 통해 당원들에게 인사를 했다”며 “이제는 민생 투어를 통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위 내 개별 상임위로 보내 법안으로 연결할 것인지 예산을 투입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을 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선 당 공약 수립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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