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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공세보다 더 큰 목소리로…靑ㆍ與, 野압박
- ‘적폐청산’에 드라이브 걸고, ‘평양올림픽’ 야당 비판에 적극 대응

[헤럴드경제=홍석희ㆍ이태형 기자]청와대와 여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리로 야권을 향해 반격에 나섰다. 검찰 조사에 반발하는 야권을 향해 추가 폭로에 나서며 목소리를 더 높이는 형국이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도 읍소와 분노를 섞어가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여권의 반응은 이전보다 강력해졌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일 이 전 대통령 시절 원세훈 국가정보원이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을 했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민 의원은 익명의 제보를 근거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국가안보를 위해 절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까지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며 “국정원이 대북공작금을 빼돌려 야당 정치인 불법사찰 공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 정부 들어 야권에서 사용해 온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프레임도 여권에서 활용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연일 ‘아니면 말고’식의 정쟁으로 평창올림픽을 변질시키고 있다”며 “색깔론을 덧씌우는 공세는 어처구니없는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북한 선수를 응원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런 모습이 북한의 선전선동에 놀아난 모습이냐”면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한국당을 역으로 공격했다. 또 24일에는 평양올림픽이 아닌 평창올림픽에 동참을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청와대도 평창올림픽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 문재인 대통령,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나서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호소했다.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 참모가 특정 사안을 연일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23일 수석보좌관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 세계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라며 “여기에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단일팀 구성으로 2030세대의 반발이 일면서 내부적으로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야당 비판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여론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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