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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미세먼지 연구 ‘싱크탱크’ 뜬다
외부전문가 포함 포럼 구성
비상저감조치 평가·개선 모색
평창올림픽때 中과 면담 추진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를 만든다. 또 서울시내 미세먼지 상당부분이 중국에서 오는 만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방한하는 중국 베이징 당국 인사들과 접촉, 공동대응책을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지난 주에만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세 번 시행될 만큼 (대기질) 상황이 좋지 않다”며 “차량 의무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화 등 대책도 논란이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잡을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짙게 드리워진 서울 시내 모습.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안에 시 산하 서울연구원과 서울보건환경연구원, 기후환경본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한다. 서울시는 현재 9명으로 구성할 외부 전문가를 선정 중이다.

포럼 구성원은 토론을 진행하며 이번 비상저감조치 시행 결과를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출퇴근길 버스ㆍ지하철 무료화 등 일부 논란이 일고 있는 내용을 집중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에 참여하는 최유진 서울연구원 박사는 “미세먼지가 많은 4월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비상저감조치 효과를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며 “오는 4월말께 종합평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의 대기 전문가는 3명이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도 미세먼지 데이터 수집ㆍ연구인력이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주 ‘미세먼지 대란’의 중ㆍ후반 시기는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자동차 운행, 난방 등 내부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는 포럼에서 모은 전문가 의견으로 비상저감조치 내용을 일부 수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중국 베이징 당국 관계자들과는 도시차원의 미세먼지 대책 논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서기 겸 2020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를 기회삼아 베이징시가 참석하는 대기질 포럼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베이징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 일본 도쿄ㆍ교토 등 동북아 13개 도시가 참여하는 ‘동북아 대기질 개선 포럼’을 창설한 바 있다.

서울시는 정부 차원의 대응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전날에는 국무총리실이 주관하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3개 시ㆍ도 미세먼지 태스크포스(TF)를 주도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 의무 2부제,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등급제 실시 등을 위해서는 정부와 타 시ㆍ도의 협력이 필수”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는 어디서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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