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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硏,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삼양사에 기술이전
- ‘옥심계 광개시제’, 미세패턴 공정에 필요한 감광수지 핵심소재
-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소재가 기술이전을 통해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3일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 전근 박사팀이 개발한 ‘옥심계 광개시제’를 ㈜삼양사에 기술이전했다.

광개시제는 도료, 코팅액, 잉크, 페인트, 접착제 등의 수지에 소량 첨가돼 빛(光)을 받으면 수지가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전근 박사가 옥심 화합물 전구체 합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제공=한국화학연구원]

즉 광개시제가 첨가된 수지에 빛을 쏘아주면 광개시제가 자외선을 받아 수지의 중합 반응을 시작하게 한다. 수지가 중합반응을 일으키면 단단하게 굳으면서 원하는 형태로 구조를 형성한다.

이중 옥심계 광개시제는 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의 미세패턴(회로)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수지의 핵심 소재다.

이 물질은 기존 옥심계 광개시제에 비해 감도 및 투과율이 우수하고 제조원가가 낮다. 연구팀이 실시한 비교 실험 결과 기존 옥심계 광개시제와 비교해 투과도가 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 공정의 특성상 1%의 차이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옥심계 광개시제는 전세계 시장 1000억원, 국내 시장 500억원 규모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따라 향후 10% 내외의 성장이 기대된다. 그동안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관련시장을 독점해 왔다.

기술을 이전받은 삼양사는 올해부터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순용 화학연 원장 직무대행은 “우리나라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를 이루는 부품ㆍ소재는 주로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옥심계 광개시제 개발은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결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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