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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산층 위한 정책대출 줄자 MBS 시장 위축
주금공 발행물량 3조6000억 감소
보금자리론ㆍ적격대출 급감 영향
여전사 ABS 발행 1조7000억 줄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정부의 가계부채 및 부동산 대책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감소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MBS 발행총액은 3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35조3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판매실적이 줄어든 결과다.

[자료=금융감독원]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은 2016년 31조2000억원이 판매됐으나 지난해(1~11월 기준)로 접어들며 21조2000억원으로 급감했다. 12월 집계가 빠진 것을 감안해도 전년도 수준을 넘어서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2016년은 한시적으로 판매된 안심전환대출이 중단되며, 지난해는 정부의 대출요건 강화, 가계부채 대책이 나오면서 보금자리론이나 적격대출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해 MBS발행이 줄었다”고 전했다.

MBS는 ABS의 일종으로, 은행이 보금자리론이나 적격대출을 판매해 대출채권을 마련하면 주금공이 이를 매입해 MBS 형태로 발행하고 유동화하게 된다. MBS를 통해 은행은 10~30년 만기 장기 대출상품을 판매하면서도 곧바로 주금공에 대출상품을 매각해 대출 부실화를 막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주금공의 MBS 발행이 감소하며 지난해 ABS 발행총액은 전년도(60조7000억원)보다 3조1000억원 감소한 57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MBS가 전체 ABS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1%에 이른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금융회사는 지난해 14조원의 ABS를 발행, 전년도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은행 등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1000억원 증가한 3조6000억원, 여전사는 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1조7000억원 줄어든 7조8000억원을 발행했다. 증권사의 회사채담보부증권(P-CBO)은 3000억원 늘어난 2조6000억원이었다.

일반기업은 11조9000억원을 발행, 전년도보다 1조8000억원 늘었다.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운임매출채권을 기초로 1조4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은 “회사채 발행 등이 어려운 항공사가 장래매출채권 유동화를 지속했다”라고 진단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는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7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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