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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검찰소환 언제? 올림픽 개막前 유력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2월9일 전 가능성 높아
-세계적 스포츠 축제 중 국내 정치이슈 부각 부담
-김백준, 김진모 구속기간 20일, ‘다스’ 공소시효 21일
-MB 측근 결정적 진술 등 수사 정점 치달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시기는 언제가 될까.

일단 평창올림픽 개막일(2월9일) 전이 될 거라는 예상이 높다. 올림픽은 9일 개막해 25일 폐막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혐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에 휘말려 있다. 그외 다양한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법조계에서는 MB 정부 국정원 특활비 관련 수사가 신속하고 깊숙하게 이뤄지면서 2월9일 전이 될 거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수사가 이미 많이 진척됐으며, 올림픽 개막일 뒤 세계적 축제 한 가운데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는 것보다 적절하다는 것.

MB가 지난 17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평창올림픽을 거론한 것은 이런 점을 고려한 복안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MB정부때 유치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을 소환하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의 표현이다. 허나 평창올림픽이 노무현 정부부터 추진돼 왔고 그 과실이 MB정부에서 맺어진 것이라는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MB정부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의 구속 기간이 최장 20일이라는 점 또한 올림픽 전 MB 검찰소환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김진모 전 비서관은 16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17일 각각 구속됐다. 2월5일과 2월6일께 이 두 사람은 일단 구속 상태에서 풀려날 전망.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른 혐의인 다스 120억원 비자금 의혹 사건은 오는 2월 21일 공소시효가 끝날 예정이어서 올림픽 후(폐막식 25일) 소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만약 올림픽 개막 전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설 연휴(2월 15~18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에 대해 상당한 수준으로 수사를 진척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지난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측 수사가 너무 탄탄해 진실 그대로 진술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검찰의 MB정부 국정원 특활비 수사는 상당히 탄탄하게 진행됐고, 그 결과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의 구속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성골 집사’로 알려진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에 MB 관련 의혹과 관련해 털어놓음에 따라 수사는 정점을 향하고 있다.

김희중 전 실장은 지난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MB가 국민께 사과 드리고 용서 구하는 모습을 보이시는 게 최선이지 않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희중 전 실장의 이런 입장 전환은 MB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MB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 발표 다음날인 지난 18일 MB의 성명 발표에 대해 “MB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실장의 진술로 (MB가) 급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희중 전 실장이 알고 있는 걸 모두 얘기했다면 검찰이 엄청난 카드를 쥐고 있는 거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게임은 끝난 거다”라고 답했다.

김희중 전 실장은 19일 인터뷰에서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1억원을 미화로 받아 이명박 부인 김윤옥 측에 전달했다는 진술도 했다. MB정부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했음을 구체적 정황과 함께 제시한 것이다.

한편, MB와 그 측근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을 거론하며 ‘노무현 참여정부에 대해 터뜨릴 게 있다’고 역공을 펼치는 상황 역시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중 전 실장은 MB 참모들이 사실 관계의 실체를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MB가) 참모들과 숙의할 때 그런 진실들을 소상히 이야기하셔야 할 텐데 사실관계를 모르는 참모 20명, 30명 모아놓고 이야기해봤자 무슨 답이 나오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소상히 아는 분들이 측근 중에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아실 만한 분이 누가 있겠나. 김백준 전 기획관과 제가 국정원 특활비 통로였는데 서로 간에도 모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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