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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KB금융, ‘3조 클럽’ 가입 눈앞…9년만에 리딩뱅크 탈환할듯
-M&A 통해 비금융 부문 강화ㆍ시너지 극대화

[헤럴드경제=윤호 기자]KB금융이 ‘3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감한 인수ㆍ합병(M&A)과 체질 개선을 통해 비금융 부문을 강화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한 성과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5.3% 증가한 3조40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1>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

금융회사가 순이익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1년 신한금융이 유일했다. 이번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처음으로 나란히 3조클럽에 가입하는 가운데 KB금융이 근소한 차이로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9년 만에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의 주가는 최근 두달새 20%나 급등했다.

KB금융그룹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경영효율성 제고와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증권, 손해보험, 캐피탈의 과감한 인수ㆍ합병(M&A)과 체질개선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 과제로 삼아왔으며, 지난해까지 통합 증권사의 WM(Wealth Management)ㆍCIB(Corporate&Investment Banking)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합점포를 지난 2016년 24개에서 작년 50개로 늘렸다.

이로써 지방으로 복합점포 서비스를 확대,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지난해 1분기에만 은행이 증권에 소개한 고객 영업실적이 1조원을 달성했다. 직전년도 소개 영업 실적을 단 3개월 만에 초과 달성 한 것이다.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시너지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KB금융의 비은행부문 강화는 당기순이익 비중에서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 2016년 27%에서 작년 33.8%로 높였다.

KB금융은 지난 연말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겸직을 해제하고 새로운 경영구도를 완성했다. 또 고객 중심의 상품ㆍ서비스 지원 기능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지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응과 역동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2>윤종규 KB금융 회장

윤종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리딩 금융그룹의 자격은 당기순이익이나 자산 규모가 아닌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과감하게 혁신함과 동시에 나눔 문화 확산에 진심을 담아 ‘포용적 금융’과 ‘사람 중심 경제’가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분리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면서 비은행 M&A에 이어 시너지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보다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실적은 발표전 시장예상치가 상향조정되더라도 매분기 이를 웃돌고 있다”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뚜렷하고 증권ㆍ손보 자회사 지분이 확대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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