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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식령 훈련에 싸늘한 시선…스키장, 대북제재 기간 완공해 구식 리프트 재활용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북 스키팀이 북한 원산 일대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3년부터 직접 건설을 지시한 곳으로, 북한이 자랑하는 관광 코스이자 동계스포츠의 메카다. 마식령스키장은 총 면적 약 1400만 평방미터에, 슬로프 총길이는1만7580m 이고 40~120m 의 폭을 가진 10개의 스키주로가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3년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을 찾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대북 제재 기간인 2013년에 완공된 만큼 구식 리프트를 재활용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동계 스포츠 설비 강국인 스위스는 마식령 스키장 완공 당시 북한 측에 지원 제한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스키장은 북한에서 처음으로 일반 주민에게 개방되는 대규모 스키장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 선전용으로 마식령 스키장을 만들었으며, 남북 단일팀의 훈련 장소로 이곳을 꼽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식령 스키장의 시설은 국제사회에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14년 영국 BBC방송은 진 리 AP통신 전(前) 평양지국장이 외국 인사로서 처음으로 마식령 스키장을 다녀온 영상을 소개한 바 있다.

진 리는 “북한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군 검문소를 지나야 하고 불편한 소리를 내는 리프트는 슬로프 정상까지 엉금엉금 기어가듯이 올라가 40분이 걸린다”고 전해 화제가 됐다. 특히 진 리는 “북한 현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특히 스키장에 코너 마다 있는 사람들이 저를 따라 다니며 인사를 하면서 스노우 보드가 어땠나고 물어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북한의 젊은 리더(김정은)가 스포츠와 운동을 일반인들에게 장려하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붇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빈약한 수입을 핵무기 개발과 군사에 쓰고 있어 경제제재로 호화스러운 외국의 스키장비 수입이 통제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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