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5일자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에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대해 “믿기지 않았다. 혹시 아파서 어디 중병에 걸렸나 생각해서 확인을 두 차례나 했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서울로 불러서 조사한다고 해서 내가 민정수석에게 ‘방문조사를 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내가 검찰에 명령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결국 검찰청이 있는 서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검사 중 하나가 우병우 朴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내가 수사를 중지하라고 하면 자칫 대통령이 초법적으로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못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강행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급락하자, 당시 퇴임 직후 많은 인기를 얻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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