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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자반 17000여톤 신안군 해안가 점령…‘몸국‘ 이상반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남 신안 해상에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모자반 17000여 톤이 밀려와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불어닥친 강풍의 영향으로 자은과 비금, 임자도 등 신안군 해역 전역에 유입 유입된 대규모 모자반 때문에 양식장과 해안가 등이 몸살을 앓고 있다.

유입된 모자반의 양은 1700여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모자반이 강한 북서풍을 타고 인근 해수욕장과 해안가로 유입되면서 천혜의 관광지를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김양식 시설 등에 부착돼 김 채취를 위한 제거작업 등으로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 소득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전남 신안군 해역에 밀려온 모자반의 모습(위)과 바다속 모자반 모습.[사진=신안군/SNS캡처]

군은 해양쓰레기 수거처리비 등 예산 7억 8500만원을 읍면에 긴급 배정해 해안가에 유입된 모자반과 양식장에 부착된 모자반을 수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모자반 발생원인, 경로 등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신안군은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하여 농어업 재해대책법에 따라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갈조류의 하나에 속하는 모자반은 한국에서는 20여종 이상이 서식한다. 난류지역에 주로 서식하므로 남해안과 제주도 연안의 해안선을 따라 조간대 하부의 암반지대에서 뭉쳐 자란다. 해조류 중에서도 칼슘이 풍부하여 참모자반 등 일부는 식용으로 사용한다. 제주에서는 모자반을 ‘몸’이라 하며 모자반을 돼지육수에 넣고 끓인 국을 ‘몸국’이라 부른다.

쟁반처럼 생긴 뿌리로 바위에 단단하게 붙는다. 뚜렷한 긴 줄기를 내어 수 미터(m)까지 자라며 세모꼴의 곁가지를 많이 내어 물 위에 뜬다. 봄철에 생긴 어린 줄기와 잎은 먹을 수 있으며 식물체 전체를 말려서 사료로 쓰기도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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