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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엔터방송株, 포스트 바이오 될까?
- 바이오 하락장에서도 굳건한 ‘상승세’
- CJ오쇼핑-CJ E&M 합병으로 투자자 이목 끌기
- 아이돌 글로벌화와 수익화 주기 짧아진 매니지먼트 ‘성장 매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파죽지세의 기세로 오르던 코스닥 시장이 900선을 하루 만에 내주면서 시장은 전환기에 들어섰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성장을 이끌던 바이오 관련주가 주춤하는 사이 방송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그룹주의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본격 시행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미디어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65포인트(1.63%) 빠진 886.58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900선 고지 입성 하루 만에 다시 880선대로 주저앉았다. 하락을 이끈 건 지금까지 코스닥 활황을 이끌었던 바이오ㆍ제약 관련 종목들이다. 이른바 ‘셀트리온 3총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3.97% 빠진데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도 각각 9.76%, 10.11% 하락해 코스닥 성장 선봉의 체면을 구겼다. 이에 코스닥 제약업종지수 역시 전날 대비 5.97% 빠져 7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와 방송 관련 종목의 상승은 전체 코스닥의 하락장에서 돋보였다. 이날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지수는 5.73%, 방송서비스 업종지수는 4.92%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날아든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소식은 셀트리온 그룹주의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 코스닥 장세를 미디어 관련 종목이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콘텐츠가 1회성으로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커머스를 통해 라이프 사이클이 연장 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융복합으로 활용하는 사업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를 높게 평가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추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3위권으로 단숨에 진입하는 만큼 바이오주 이상의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 승인 심사 이후 시가총액이 확대된 CJ오쇼핑은 새로 구성되는 KRX300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미디어 관련 종목으로 이끌어온다면 매니지먼트 산업 관련 종목들은 이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발산할 종목으로 꼽힌다. 빌보드 차트 ‘핫 100’에 7주 연속 차트인 하는 등 전세계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방탄 소년단을 비롯한 국내 아이돌들의 세계 진출이 드라마에 이어 아이돌 산업이 ‘제2의 한류’의 본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데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이 본격 해소되면서 이들 기업의 대 중국 실적도 개선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우 한한령이 내려진 이후 중국 콘서트를 단 한차례도 열지 못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졌는데 한한령이 2~3분기 중 완화되면 2019년은 중국 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77억원으로 추정되는 에스엠의 영업이익은 올해 513억으로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이돌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미리 팬덤을 확보하고,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 데뷔와 수익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점도 매니지먼트 업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빅뱅이 데뷔 이후 첫 돔 투어까지 걸린 기간이 6년 3개월 걸린 반면 아이콘이 오사카와 사이타마에서 투어를 연 것은 불과 1년 8개월만이다. 워너원의 경우 데뷰하자마자 콘서트를 진행했고 아시아 지역에서 팬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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