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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어영 “네이버에선 연제욱 검색 안돼. 다음에서 하셔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부 책임자를 아랍에미리트(UAE) 사태, 군 댓글 공작 의혹을 풀 핵심 열쇠로 지목한 하어영 한겨레 기자가 “포털 네이버에서는 연제욱을 검색하면 안 나온다. 다음에서 검색해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네이버에서 ‘연제욱’을 검색하면 배우 연제욱만 나오고 군인 연제욱은 나오지 않는 사실이 드러나 놀라움을 준다. 포털 다음에서 ‘연제욱’을 검색하면 군인 연제욱의 프로필이 첫 화면에 나타난다.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언급 후 누리꾼들의 검색 러시로 두 포털에서 검색어 ‘연제욱’은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하 기자는 1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며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이 과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무리한 군사협정 실무를 총괄한 TF 책임자였고 이후 군 댓글 공작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연제욱 당시 육군대령은 한국과 UAE는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포함된 무리한 군사협정을 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재임 시절, UAE와의 군사협정 추진 실무 책임자가 연제욱 대령이었다는 것.

국방부는 2010년 2월 UAE와 군사협정 체결을 위한 국방협력 TF를 육군 대령과 중령 각 1명으로 구성했다. 2011년 1월에는 해군과 공군에서 중령 1명씩 충원돼 조직이 확대됐다.

노무현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파견돼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연제욱 대령은 정권이 바뀌면서 장군 진급에서 4번이나 탈락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더 이상 장군 진급은 쉽지 않은 상황.

그는 UAE와 군사협정 체결을 위한 국방협력TF를 맡은 뒤 다시 승승장구했다. 2011년 11월 5수 끝에 장군(준장)으로 진급했고 사이버사령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정책 주특기인 연제욱 대령이 주특기와 무관한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으로 발령나자 뒷말이 많았지만 발탁 배경이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이버 ‘연제욱’ 검색 결과 [사진=네이버 캡처]
다음 ‘연제욱’ 검색 결과 [사진=다음 캡처]

다만, 연제욱 사령관 전임인 초대 사이버사령관은 국정원과 기무사 측에 비협조적이었으나, 연제욱 사령관 부임 후 사이버사령부가 국정원, 기무사와 협조적 관계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진다.

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 댓글을 달며 국내 정치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것도 이 무렵이다. 국정원은 사이버사령부에 2011년 30억원을 지원했다가 2012년부터는 42억원, 2013년 55억원으로 지원을 대폭 늘렸다.

연제욱 사령관은 1년 후인 2012년 11월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임명되며 육군 준장에서 육군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 정보본부, 정보화기획관실 등의 통제를 받던 사이버사령부는 연제욱 정책기획관 휘하로 들어가 명령체계가 일원화됐다.

연제욱 정책기획관은 그로부터 4개월 후인 2013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영전했다.

하 기자는 “UAE 논란과 군 댓글공작 활동의 중심에 연제욱이 있다”며 “그를 중심으로 김태영 전 국방장관, 김관진 전 국방장관도 UAE, 군 댓글공작에 연관돼 있으며, 김관진 전 장관은 UAE로부터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여한 공로로 1급 훈장을 받기도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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