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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제욱은 누구?…장포대서 군 댓글공작·UAE협정 ‘키맨’으로 승승장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주도와 비밀 군사협정이 담긴 UAE 협정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다름 아닌 연제욱 전 사령관이다. 일명 ‘장포대’로 불리던 그가 장군 진급과 동시에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으로 전격 발탁되는 이례적 인사의 배경에 대해 살펴보자.

UAE에 유사사태(전쟁)가 발생하면 한국군이 자동 개입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김태영 전 국방장관의 지난 7일치 <중앙일보> 인터뷰로 확인된 바 있다. 이런 무리한 협정의 실무를 총괄한 태스크포스(TF) 책임자가 연제욱 전 사령관이었다.

MB정권시절 ‘장포대’에서 군 장성으로 승승장구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연제욱 전 사령관. [사진=연합뉴스]

연제욱 전 사령관이 UAE TF 책임자로 발탁된 것과 관해 군 관계자는 연제욱 전 사령관에 대해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어 청와대가 직접 추진한 UAE와 협정 실무를 조율하는 데 적임자 였다”며 “독일 육사 출신으로 국외 사정에 밝은 것도 작용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연 전 사령관은 장군 진급에 세차례나 탈락한 이른바 ‘장포대(장군 진급을 포기한 대령)’였다
그는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파견근무 경력 때문에 이명박 정부시절 진급에서 잇단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장군 진급에 세 번 실패한 연 전 사령관은 한직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다. 하지만 연 사령관은 2011년 11월 장군 진급과 동시에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으로 전격 발탁돼 주변을 놀래켰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정책 주특기를 가진 연 사령관이 뒤늦게 별을 달고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사이버사령관이 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그가 사이버사령관에 임명된 이유는 현재까지도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야권에서는 연제욱 전 사령관이 재직시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글 작성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 연 전 사령관은 사이버사령부 부임 1년 만인 2012년 11월, 국방부 핵심 요직인 정책기획관으로 보임되고 그로부터 4개월 뒤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재차 영전됐다. 그는 2013년 10월 군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에도 이듬해 5월까지 비서관 직책을 굳건히 유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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