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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900 탈환에도 재미 못본 개미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중 5개 하락…웹젠 -22%
-다양하게 사들인 기관 순매수 종목 평균 20%↑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닥 지수가 16년 만에 900선 고지를 넘어섰지만 ‘개미’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개인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까지 상승한 종목은 5개에 그쳤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거둔 성적과 비교하면 더 초라하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들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셀트리온헬스케어(39.68%)를 비롯해 신라젠(10.05%), 제넥신(22.73%) 등 제약ㆍ바이오주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만8600원에서 15만1700원까지 뛰었다.

게임업체 펄어비스(6.18%)와 호텔ㆍ카지노 업종의 파라다이스(0.44%) 역시 제약ㆍ바이오주의 강세장 속에서 힘을 내며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웹젠이 22.15%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이녹신첨단소재(-16.72%), SK머티리얼즈(-11.66%), CJ E&M(-2.76%), 인터플렉스(-1.67%) 등 나머지 5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그 결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41%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가 같은 기간 798.42에서 901.23을 찍으며 12.88%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웃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바이오주에 집중돼 있었다. 이 중 9개가 나란히 상승세를 타면서 평균 주가 상승률도 17.12%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셀트리온이 57.12%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바이로메드(40.66%), 포스코켐텍(19.72%), 인터로조(17.63%), 메디톡스(14.87%), 신라젠(10.05%), 휴젤(6.95%), 펄어비스, 인바디(5.74%) 등이 골고루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자부품 업종의 비에이치(-7.69%)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기관투자자의 성적은 외국인을 뛰어 넘었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중 제약ㆍ바이오 업종은 단 2개에 불과했을 만큼 다양한 종목들을 사들였다. 이들 나머지 종목들이 분전하며 주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바이로메드와 메디톡스 뿐만 아니라 진성티이씨(28.91%), 이지바이오(26.01%), 와이지-원(18.15%), KG이니시스(17.82%), KH바텍(14.23%), 아스트(12.40%), 스튜디오드래곤(10.92%) 등이 골고루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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