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형마트서 제수용품·설선물 슬슬 준비 해볼까
곶감·조기·한우 등 아직 가격 상승없어
차례상 비용우려에 “미리 구입 계획”도


설 연휴를 한달 앞둔 대형마트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제수용 농수산물 가격은 아직 이렇다 할 변동 조짐은 포착되지 않았고, 설 선물 사전예약 부스 만이 명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지난 15일 방문한 이마트 용산역점ㆍ홈플러스 합정점 등에선 아직 제수용품 특설매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한우나 굴비 등 선물용으로 인기많은 고가 축수산물의 경우 매대에서 할인가로 설 선물 예약을 받고 있었다.

이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국산 참조기 ‘영광 참굴비 2호’(1.3㎏내외, 20마리)는 3만4800원에 판매 중이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 생필품 가격정보 조사에서 지난 12일 기준으로 참조기 국내산 10마리(20~25㎝ 내외)의 대형마트 평균가격이 1만4533원으로 나타난 것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수입산 조기(부세)는 3마리에 1만5800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차례상 구입비용 조사에서의 3마리 1만6215원보다 다소 저렴했다.

선물용으로 나온 참조기 특상품 선물세트는 10~30% 할인가에 판매 중이었다. 수산물 코너 직원은 “아직까지 (조기) 가격은 특별히 변화가 없다”면서도 “어획량이 줄고있기 때문에 명절과 무관하게 가격이 조금 오를 조짐은 보인다”고 했다. 축산코너에서도 가격변동 조짐은 없었다.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에도 전년과 비교해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마트 축산 담당자는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구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작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표적 제수용품인 곶감도 평소와 비슷한 가격대였다. 상주곶감 20개가 이마트에서 9900원, 홈플러스에서 9990원, 롯데마트에서 특 사이즈 18개가 9900원으로 대형마트 3사가 비슷했다. 곶감이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9개 기준 7993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저렴한 수준이다.

매장을 둘러보고 나오는 코너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한창이었다. 명절을 2~3주 가량 앞두고 주문이 몰리기 때문에 아직은 예약건수가 많지 않다고들 했다.

설 분위기를 느끼기에 이른 감이 있었지만, 차례상 비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홈플러스 합정점을 찾은 김지희(45ㆍ여) 씨는 “설이 다가오니 차례상 비용이 걱정되긴 한다”며 “미리 구입해도 관계없는 전 부칠 재료나 곶감, 밤, 조기 등은 연휴 시작되기 열흘 전쯤 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ha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