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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업계 암호화폐 바람…전망은‘글쎄’
“게임 산업에 활용 가능성 크다”
“시장변동에 소비자 혼란만 가중”
결제수단 활용 놓고 전망 제각각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한 목소리


최근 암호화화폐 시장을 새 먹거리로 삼기 위한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안착 가능성을 점치는 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화폐가 게임산업 인프라와 유사해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반면, 높은 규제 문턱과 시장 변동성으로 소비자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호화 화폐 시장에서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는 크게 코인 상장, 결제 수단 활용, 채굴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게임사가 코인을 발행해 상장시키는 ICO(암호화화폐 공개)에 관심을 보이는 게임사들이 적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게임 내의 게임머니와 연동해 게임머니가 곧 하나의 가상화폐로 상장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현재 법률상 게임머니는 재화로 인정받지 못하는데다 ICO를 까다롭게 규제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내에서 쓰이는 게임머니가 게임 밖으로 나왔을 때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시장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에 게임머니까지 흘러들어가게 될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어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안정화 된 후에나 고려해 볼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단기간 서비스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 이를 게임 결제 수단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며 “이미 설계가 완료된 게임 콘텐츠에 가상화페 결제를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아,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문제는 현재 시장의 분위기, 기술적 측면에서도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게임업계에서는 가상화폐와 별개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산업에 적용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게임 설계부터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거나, 가상화폐 채굴 기술을 게임 스토리에 담는 것 등이 고려된다.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특성을 바탕으로 게임을 넘나들 수 있는 범용화된 게임 머니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VR게임처럼 게임 설계부터 블록체인을 고려한 ‘블록체인 게임’이 많아져야 암호화화폐를 활용한 사업까지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 게임’ 등장여부가 게임사의 암호화화폐 시장 진입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가상화폐를 악용해 자칫 게임내의 편법, 불법 사례가 나타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시장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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