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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창단 삼지연악단이 삼지연관현악단?
“평창올림픽에 140여명 파견”
北언론, 예술단 명칭 언급안해
급조설부터 확대 구성 추정도


남북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140여명으로 구성된 삼지연 관현악단을 보내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 악단의 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여태까지 북한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된 적이 없는 베일에 싸인 악단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남북 실무접촉 결과와 관련해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남측으로 파견해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도 삼지연 관현악단의 명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삼지연 관현악단을 새로 꾸리는 바람에 북한 주민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어서 밝히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때 파견하기로 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2017년 1월 3일 방영한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 새해맞이 공연 모습이다. 작은 사진은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의 모습. [연합뉴스]

현재까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면서 신성시하는 백두산 일대 삼지연의 이름을 붙였다는 점에서 기존 만수대예술단의 삼지연악단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1월 창단된 것으로 알려진 삼지연악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결성됐으며, 관현악기를 중심으로 피아노와 러시아 민속악기 등을 첨가하는 형태의 공연을 펼친 사례가 있다. 또 미국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의 OST를 연주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의 정확한 실체는 공연 장소와 무대 조건, 기재 설치, 필요한 설비 등을 점검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파견하기로 한 북측 사전 점검단 방문을 통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무접촉에서 만만찮은 존재감을 과시한 현송월 관현악단장에 대해 외신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는 16일 “남북이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두번째 회담을 가졌는데, 현송월이 협상 테이블의 유일한 여성”이었다며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송월이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2015년 이른바 ‘베이징 회군’ 사건, 김 위원장과 염문설, 아버지 김정일의 마지막 애인설 등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현송월은 전날 실무접촉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사실상 차석대표 역할까지 수행했다는 점에서 방남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송월은 이날 남색 계열 정장에 굽 높은 하이힐과 긴 머리에 꽃 모양 머리핀, 그리고 명품으로 추정되는 클러치 백을 들고 나와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신대원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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