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친박계로 불리는 홍문종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사학법인을 이용, 19억 원을 세탁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홍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지난 2012년 8월에서 9월 사이 익명의 기부자들로부터 받은 19억 원을 곧바로 미술품 구매 비용으로 처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민학원에 미술품을 판매한 사람은 이사장 홍 의원의 최측근 김 모씨였다. 검찰은 경민학원과 김 씨 간의 거액 미술품 거래가 불법 정치자금 세탁을 위한 눈속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대학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 박스를 옮기고 있다. 이날 검찰은 친박계 홍문종(의정부 을)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포착하고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검찰은 돈이 들어오고 나간 시기가 2012년 대선 직전인 만큼, 홍 의원이 요직을 맡았던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 캠프로 자금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측은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김 씨로부터 미술품을 사들인 건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