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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송월, 긴머리에 짙은 아이라인…하이힐 등 패션 눈길
 현송월, 왼쪽 가슴엔 김일성·김정일 배지 
현송월 관현악단장이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남쪽에도 잘 알려진 현송월이 15일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실무접촉은 오전 10시11분(평양시 오전 9시41분)께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시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25분가량의 전체회의를 마친 후 1시간30분가량 정회했다가 낮 12시부터 25분가량 추가 대표접촉을 가졌다. 추가 대표접촉에서 북측 예술단 공연 관련 일정과 장소, 무대, 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했다.

우리 측은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이번 실무접촉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북측에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단장(수석대표)을 맡고,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모란봉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실무접촉 대표로 나왔다.

네이비색 정장을 입은 현송월은 이날 옅은 미소를 띠며 회담장에 등장했다.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다. 아이라인을 진하게 그리되 입술 화장은 자연스럽게 연출한 모습이었다. 머리는 반만 묶어 뒤로 풀어내렸다. 현송월이 회담장에서는 남쪽 대표단을 똑 바로 쳐다보는 모습의 사진이 포착됐다.

이날 회담에 나온 현송월은 북한판 걸그룹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란봉악단의 단장답게 패션에서도 꽤 신경을 쓴 모양새였다.

남색 계열 투피스를 입은 그는 굽이 높은 검정색 하이힐을 신어 세련되면서도 단정한 차림새를 선보였다. 투피스 정장 상의 좌측에는 다른 북측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김일성·김정일 초상 휘장을 달았다.

그리고 목걸이나 귀걸이 등의 장신구는 하지 않았지만 긴 머리를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화려한 집게핀으로 묶어 포인트를 주었다.

남북 간의 접촉과 회담이라는 공식성이 강한 자리라는 점을 고려해 과한 치장을 하지 않으면서도 몇몇 머리핀과 구두, 정장 등으로 멋을 잃지 않으려고 한 차림으로 보인다.

현송월은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자마자 끈이 없어 손에 쥘 수 있도록 디자인된 백인 클러치 백에서 수첩을 꺼내기도 했다. 이 백은 검정이나 갈색 등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색상이 아닌 녹색이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송월은 일반 회담 대표로 참석했지만 시종일관 이날 회담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옆에 자리했다.

남측 대표단을 판문점 북측 지역의 통일각 로비에서 맞이할 때도 권 국장 옆에 서 있었고 전체회의 때는 통상 차석대표 자리인 수석대표 오른쪽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현송월은 남측 대표단을 영접할 때나 공개된 전체회의 석상에서도 웃음기 띤 여유 있는 표정을 보였다.

현송월은 작년 10월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올라 이번 실무접촉에 나온 대표 중에서는 가장 정치적 위상이 높은데, 이런 현실이 반영된 모습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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