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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문화회관 40주년, 그 ‘위대한 전진’
1978년 개관 이후 6200만명 관람
‘천원의 행복’ 등 거리감 좁히기
공연·전시 작년엔 260만명 방문
복합문화예술공간 변신 지속


1978년 4월14일. 세종문화회관 준공 후 첫 개관작 ‘위대한 전진’이 공연됐다. 김희조 작곡, 박만규 구성, 이기하 연출의 종합무대로 참여한 사람이 무려 1000여 명에 달했다. 손숙, 강부자 등이 출연했고 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관현악단, 시립무용단, 시립가무단, 시립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참여했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당시 사진

세종문화회관이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는다. 지난 40년 간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전시를 관람한 누적 관람객은 6200만명으로 추산된다. 개관 초기에는 연간 100만명 가량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후 공연장 증축과 미술관 리뉴얼, 상설전시관 조성 및 야외축제 강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관람객은 260만명으로 늘었다.

여러차례 증축과 개보수로 지난 40년 동안 세종문화회관 건물에는 총 1265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이를 현재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약 2789억원에 해당한다. 배문환 초대관장을 시작으로 현 이승엽 사장까지 총 30명이 세종문화회관을 이끌어왔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설립 당시 4240석의 좌석을 갖췄다. 내부에 8098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웅장한 건축물이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가가 함께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는 공간이었다. 1999년에는 전문성을 갖춘 재단법인으로 다시 태어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속적인 개보수를 통해 현재는 3개의 공연장과 1개의 미술관, 2개의 상설전시관, 2개의 컨벤션홀, 아카데미, 지하 식당가를 갖춘 대형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확대됐다.

1984년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과 함께 베를린 필하모닉의 국내 최초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국내 초연, 발레리 게르기에프와 마린스키 오페라단이 함께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3부작 국내 초연 등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세종문화회관은 거대한 건물과 높은 계단, 고궁을 연상시키는 석조기둥으로 웅장함과 고풍스러운 미를 갖춰 일반 시민에게는 멀게 느껴진 측면이 있다. 이에 시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1988년부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점심시간 공연 축제를 추진해왔다. 2007년에는 1000원으로 공연을 감상하는 ‘천원의 행복’을 시작해 관객층을 넓혔다.

특히 최근에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을 리뉴얼하고 미술관으로 정식 등록을 마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전문 컨벤션 공간인 세종홀을 재개관했다. 올 10월에는 300석 규모의 가변형 극장인 ‘세종S씨어터’가 개관한다. 이곳에서는 세종대극장(3022석)과 세종M씨어터(609석)에서 올리기 어려웠던 소규모의 실험작품, 창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18-19 세종시즌 포스터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올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18-19 세종시즌을 운영한다. 2018-19 세종시즌은 시즌제 도입 후 맞이한 세번째 시즌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올해는 그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최고의 작품과 매력적인 서비스로 무장한 공연 및 전시를 ‘미리 한꺼번에’ 선보인다”며 “총 56개, 517회로 지난해 보다 장기공연작품이 많아져 횟수가 대폭 늘어났다”고 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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