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부터 유선전화 번호이동 수수료 SK도 고객부담
- KT에 이어 SK도
- 유선전화 매출 급감 고육책
- LG는 기존대로 사업자가 부담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집전화, 시내전화, 인터넷전화 같은 유선전화를 쓰다가 번호이동할 때 올해부터 SK도 수수료를 받는다.

작년까지는 통신사 중 KT만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해 왔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작년까지 사업자가 대납하던 집전화(시내전화/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수수료를 이달 2일부터 고객에게 부과하고 있다.

번호이동은 번호는 유지하면서 통신사만 바꾸는 것을 말한다. 통신사들은 번호이동으로 다른 통신사의 가입자를 유치해 오면 건당 2000원(부가세 포함)의 번호이동 수수료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내야 한다.

번호이동수수료는 작년 2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됐다.

이 비용은 KTOA의 번호이동 전산업무 지원에 쓰인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번호 이동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면 비용도 증가하는 셈이다.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는 그 동안 이 비용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회사가 부담해 왔다.

두 회사로 번호 이동하는 고객은 2000원의 수수료를 내지 않았다. KT로 이동하는 고객만 2000원의 비용을 부담했다.

KT 시내전화 이용약관에는 ‘이용자는 번호변경 등록수수료를 변경후 사업자에게 납부해야 한다’고 돼 있다.

SK와 LG의 약관에도 ‘이용자는 번호이동 개통 완료 후 번호이동 등록수수료를 변경 후 사업자에게 납부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별도 계약을 통해 회사가 (번호이동 수수료를) 대납할 수 있다‘고도 명시돼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선전화 번호이동 활성화 차원에서 회사가 부담해 왔으나 최근 들어 음성전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태”라며 “수익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해 수수료 부담체계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KTOA 통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최근 유선전화(시내전화/인터넷전화) 번호이동건수는 작년 9월 1만1526건, 10월 1만1012건, 11월 1만2470건. 12월 1만1614건으로 월평균 1만건 정도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당분간 번호이동 수수료를 사업자가 대납하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이용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번호 이동 후 등록 수수료를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bons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