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출마 여부 전망은 엇갈려
트럼프 “내가 윈프리 이긴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2020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도널드 트럼프를 제치고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실시한 ‘2020년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48%는 윈프리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는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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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이 조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다음 날인 8일부터 이틀간 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민주당원의 76%, 공화당원의 22%, 무당파의 44%가 윈프리에게 한 표를 던졌다. 반면 공화당원의 66%, 민주당원의 12%, 무당파의 38%가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다.
지난 7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세실 B.데밀 평생공로상을 받은 윈프리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고 믿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는 수상 소감을 밝혀 기립 박수를 받았다.
트위터에는 2020년 대선 후보로 윈프리를 밀자는 ‘윈프리2020’ 트윗이 퍼져 나갔고, 윈프리는 대권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다만, 윈프리의 출마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CNN 방송은 윈프리와 가까운 2명의 친구를 인용해 “윈프리가 대선 도전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윈프리의 한 측근은 “그녀가 그 같은 아이디어에 흥미를 보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권 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윈프리가) 출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출마한다 해도) 내가 오프라를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