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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남북합의, 文대통령 업적…중대한 걸음 내디뎌”
-문대통령 ‘션샤인맨’으로 지칭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CNN이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대표단 파견 등 남북 합의에 대해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한국의 선샤인맨(Sunshine Man): 문재인, 북한 위기를 풀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문 대통령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남북 간 평화적 관계를 구축한 지도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한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 발언을 다시 꺼내며 “이번주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여와 남북 간 군사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 지난 수년간의 남북관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해빙기를 맞으면서 문 대통령은 자신이 말해온 방향으로 중대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는 워싱턴과 평양의 카운터파트너들이 핵 파괴를 내세우며 서로를 위협하는 사이 지속해서 대화와 화해를 제기해온 문 대통령의 중요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CNN은 “문 대통령은 갈수록 호전적이고 중무장한 북한과, 때때로 마찬가지로 예측불가능한 워싱턴 사이에서 줄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대선 후보 때보다 강경한 노선을 취하기도 했다”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그 예로 들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앞길이 녹록지만은 않다고 CNN은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이기기 힘든 상황에 부닥쳐있다”며 “미국의 압박이 정말로 심해지면 미국이 원하는 것 외에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별로 없다”는 김형아 호주국립대 교수의 지난해 CNN 인터뷰 발언을 재인용했다.

CNN은 문 대통령의 이력도 자세히 소개했다. 피난민의 아들, 유신 반대 및 투옥, 특전사 복무, 인권변호사 활동, ‘평생 동지’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 재직, 2012년 대선 도전 실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에서 ‘촛불 혁명’에 힘입은 당선 등이 그것이다. 14장의 문 대통령 인생 사진도 함께 실었다.

CNN은 “국내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주로 적폐 청산과 고용 증가, 재벌 개혁 등에 따른 것이나 여당이 절반에 못 미치는 40%의 의석을 갖고 있어 중도성향 야당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70%대의 국정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올해 지방선거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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