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통계에 기반 둔 결론은 남자 화장실이 여자 화장실보다 더 많이 막히고 또 더럽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1~4호선 지하철역 122곳을 확인한 결과 남자 화장실 변기막힘(1715건) 비율은 여자 화장실(1430건)보다 16.6%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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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16여 군데 지하철역 청소담당자들에게 “남여 화장실 가운데 어디가 (변기가) 더 막히는가” 물어보니, 청소 담당자 10명 중 6명이 “남자 화장실 변기가 더 막힌다”고 응답했다.
청소담당자들은 남자 화장실의 변기 막힘의 주된 원인을 ‘과도한 화장지 사용’으로 꼽았다. 휴지를 적당량 쓰기 보다는 둘둘 말아서 많은 양을 사용해 물에 녹지 않고 막힌다는 얘기다.
이는 흔히 생리대 때문에 여자화장실 변기가 막힌다고 생각하지만, 남자 화장실 변기에선 변이 묻은 속옷이나 양말 등 이물질이 많다고 청소담당자들은 전했다.
노숙인이 많은 서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는 벽돌, 신문지, 편의점 김밥 비닐 등 생활 쓰레기를 남자 화장실 막힘 주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 노숙인이 많은데 이들이 가지고 있는 쓰레기를 변기에 넣고 내리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가 일반화되면서 이를 용변 후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변기막힘의 주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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