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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진출 물 건너간 화웨이…CEO “결국 소비자 손해”
화웨이 AT&T 협상 무산
WSJ “안보 우려, 계약철회 배경된 듯”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중국 최대 스마트폰 브랜드 화웨이의 소비자 제품 부문장인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미국 이통통신사 AT&T의 계약 철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유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90% 이상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우리나 통신사업자에게도 큰 손실이지만, 가장 큰 피해는 미국의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당초 예정대로라면 유 CEO 이날 연설은 화웨이의 미국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 연설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 AT&T와의 협상은 무산됐다. 그 배경에는 중국의 첨단기술 스파이 행위를 의심하는 미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는 분석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통해 전해졌다. WSJ는 화웨이가 자사 장비를 이용해 첩보 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2012년 미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서를 거론, 이런 우려가 AT&T의 태도 변화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야심을 드러냈다. 미국 여배우인 갤 가돗을 최고경험책임자(Chief Experience Officer)로 영입, 미국인에게 ‘화웨이’ 발음을 친숙하게 만들고자 ‘와 웨이(Wow Way)’라는 옥외 광고판을 만들어 걸었다.

한편,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그간 미국 IT기기 판매점에서 팔리긴 했지만 공식 이통사를 통해 판매된 적은 없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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