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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날개 달았다
-수리온 기반 육상ㆍ해상ㆍ함정 환경 적합 개발
-마린온 인수식…2021년 해병대 항공단 창설 계획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병대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상륙작전 임무에 특화한 상륙기동헬기(MUH-1) 2기를 인수하며 해군 통합 45년만에 처음으로 자체 항공전력을 구축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통상명칭은 군 장병 대상 공모전과 심사를 통해 해병대 영문 표기(MARINE)와 수리온(SURION)의 합성어인 ‘마린온’(MARINEON)으로 붙여졌다.

해병대가 10일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마린온 2기 인수식 및 통상명칭 명명식을 갖고 해군 통합 45년만에 처음으로 자체 항공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마린온이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착륙하는 모습. [사진=해병대 제공]

해병대는 10일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마린온 2기 인수식 및 통상명칭 명명식을 거행했다.

마린온은 육상과 해상, 그리고 함정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기체 내 해수방염 처리로 부식을 예방하고 주 로터(헬기 회전익) 접이 장치를 추가해 좁은 함정 내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비행중 이물질 제거를 위한 윈드쉴드 세척액 분사장치와 장거리 통신용 HF 무전기, 전술공중항법장비(Tactical Air NavigationㆍTACAN), 보조연료탱크 등도 설치했다.

마린온 1ㆍ2호기는 훈련비행과 최종 임무수행능력 평가를 마친 뒤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상륙작전을 비롯해 신속기동작전, 교육훈련, 재해재난 지원작전 등 다목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해병대는 “마린온은 전시 상륙작전임무에 투입됨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비군사 인도주의 작전 등에 투입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6ㆍ25전쟁 이후 항공대가 포함된 상륙사단 창설을 계획하고 1958년 U-6 2대, O-1 6대 등 총 8대의 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를 창설했다. 이후 1971년 사령부 직할 항공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1973년 해병대 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항공부대 역시 해군으로 통합됐고 인력과 항공기는 해군으로 전환됐다.

이후 1987년 해병대가 재창되면서 항공 전력 보유와 상륙작전 특화 상륙기동헬기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에 해병대는 2008년 조종사를 배출하는 등 항공부대 재창설에 대비해왔다.

해병대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상륙기동헬기를 전력화하고 상륙공격헬기 도입과 2021년 해병대 항공단 창설 계획을 진행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국민들의 믿음과 기대 속에 해병대는 45년만에 다시 날개를 펼쳤고 공지기동 해병대 건설을 위한 신호탄을 쏘았다”며 “국가와 국민의 명령에 따라 바다와 하늘로부터 적지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거침없이 상륙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수식 및 통상명칭 명명식에는 전 사령관을 비롯한 현역ㆍ예비역 장병과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마린온 연구ㆍ개발ㆍ생산ㆍ평가에 참여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해병대 항공부대 예비역 조종사들도 함께해 자리를 한층 더 빛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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