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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첫 신년기자회견] 박정희, 신년회견 첫 도입…박근혜 통일대박론·이명박 녹색성장 제시
역대 취임 2년차 신년회견 봤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과 함께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분가량에 걸친 신년사 발표에는 새해 국정운영 기조가 담겼다. 대외적으로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대내적으로는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비롯한 경제 살리기에 방점이 찍혔다.

신년 기자회견을 처음 도입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집권 말기인 1974년 3시간이 넘는 기자회견을 열어 역대 최장 시간 기자회견 기록도 가지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대신 국정연설을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인 지난 1994년 각본없는 첫 기자회견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집권 2년차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대통령 취임이 매년 2월로 맞춰져있어 집권 2년차 신년 기자회견은 취임후 첫 신년 기자회견이 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 기자회견을 가진 2014년 1월 6일 ‘통일은 대박’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 위협, 핵 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통일 대박론도 언급했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엔 ‘통일 대박’이란 단어가 최순실씨가 만든 용어라는 논란이 일면서 재조명 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년차 기자회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밝히며, ‘474 비전’도 제시했다.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였다. 당시 회견을 앞두고 12명의 질문자와 질문 내용을 청와대와 출입기자단이 사전 조율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국정연설에서 경제와 일자리를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가 터진 직후 가진 기자회견이었기에 위기라는 단어가 국정연설에 가장 많이(29회) 오른 단어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녹색성장과 미래준비를 추가해 ‘국정운영 4대 기본방향’도 집권 2년차 국정연설에서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의 ‘녹색성장’은 이 전 대통령 집권 시기를 관통하는 경제 키워드로 기록돼 있다. 논란이 되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2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수 있다며 적극 홍보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 국정 연설에선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는 않았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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