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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년 전통 ‘미스 아메리카’ 수영복 심사 사라지나
[헤럴드경제=이슈섹션]97년의 전통을 지닌 미국의 대표적 미인대회 ‘미스 아메리카’가 ‘여성의 성 상품화·성적 대상화’ 논란을 넘어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는’ 행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워 관심을 모으고있다.

지난 1일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 역사상 첫 ‘대회 우승자 출신 위원장’에 선임된 그레첸 칼슨(51)은 지난 주말 ABC 아침방송 ‘굿모닝 아메리카’(GMA)에 출연,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며 수영복 심사 퇴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칼슨은 진행자 에이미 로박(44·1995년 미스 조지아 출신)으로부터 “우리 둘 다 그 과정을 거쳤지만, 성공적인 젊은 여성이 수영복 차림으로 무대 위를 걸으며 외모를 심사받는 것이 구시대적 발상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를 100% 여성 역량을 신장시키는 행사로 전환해 가겠다.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CEO 샘 헤스켈을 포함한 경영진이 과거 대회 출전자를 성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한 내용의 이메일이 뒤늦게 공개돼 조시 랜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사장, 린 와이드너 위원장까지 전원 사퇴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미네소타 출신 칼슨은 스탠퍼드대학 재학 중인 1988년 미스 미네소타에 선발됐고, 1989년 미스 아메리카에 올랐으며 이후 방송 앵커로 CBS, 폭스뉴스 등에서 일했고 2016년 로저 에일스 당시 폭스뉴스 회장을 성희롱 및 부당 해고 혐의로 고소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미스 아메리카대회는 지성과 미를 겸비한 미국 최고의 여성을 가린다는 취지로 1921년 처음 시작됐으며 1952년 시작된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자를 뽑는 미스 USA 선발대회와는 차별화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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