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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태양광 고속도로' 개통 5일 만에 폐쇄...태양광 패널 도난
시간당 100만㎾ 전력 생산
세계 최초라고 자랑했는데 도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중국의 태양광발전 고속도로가 개통 5일 만에 태양관 발전판을 도난당하며 폐쇄됐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 1㎞ 길이의 태양광발전 고속도로가 개통했다. 이 고속도로는 90%의 투광률로 빛을 통과시키는 고강도 투광 콘크리트로 표면을 처리하고 중간층은 태양관 발전판, 바닥층은 전력 유출을 막는 절연층 등으로 만들어졌다. 

[사진=바이두]

노면 위로 자동차가 다니지 않을 때는 태양광 발전판이 빛을 흡수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전기차가 이 위를 달리면서 동시에 충전할 수도 있다. 이 도로는 8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시간당 100만㎾(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프랑스 시골 마을에 비슷한 기능의 도로가 생겼지만, 이 같은 대규모 태양광발전 고속도로는 세계 최초라고 중국 언론들은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2일 도난과 파손이 발생하며 체면이 구겨지게 됐다.

SCMP에 따르면 1.8m 폭의 태양광 발전판 1개가 도난당했으며, 주변의 7개 태양광 발전판도 파손됐다.

도로 건설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 절도는 전문 절도범의 소행”이라며 “도로에 적용된 태양광발전 기술을 훔쳐가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태양광발전 고속도로는 보수를 위해 임시 폐쇄됐으며, 현지 경찰은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태양광발전 국가로, 2016년 말 현재 77.4GW(기가 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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