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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시장, 국내 넘어 해외서도 주류가 되다
-국내 주류시장 이미 포화 상태
-업체마다 해외시장 잇단 ‘노크’
-차별화 전략…현지 소비자 어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가 좁다. 해외로 해외로….’

국내 소주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맥주시장에서는 국산맥주가 쏟아지는 수입맥주 공세에 힘을 못쓰고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 수입맥주 관세가 철폐되면서 국내 주류업체들도 발맞춰 수입맥주 라인업을 강화 했지만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기호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국내 주류업체들이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롱비엔 지역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젊은 여성 소비자가 한국소주를 고르고 있다. [제공=하이트진로]

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경우 동남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소주 세계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경제성장, 인구, 주류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를 소주의 세계화를 이룰 전략국가로 선정했다. 그의 연장선으로 베트남에 진로포차 1호점을 열고 현지화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베트남 소주판매의 경우 2015년 7만상자를 판매했으나 법인이 출범된 2016년에는 10만5000상자, 지난해는 21만5000상자(추정) 등 전년에 비해 100%이상 성장을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의 소주판매는 2016년도 1만6000상자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대략 5만1000상자로 추산돼 전년 대비 318%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 모두 교민시장이 아닌 현지인 시장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소주부문은 세계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박 회장은 “급격하게 변하는 소비자 니즈와 시장 다양성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기호와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참나무통 맑은이슬’ 출시로 완성된 다양한 소주 포트폴리오와 참이슬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킬 것을 다짐했다.

하이트 진로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까지 나섰다. 지난 2016년 아프리카 13개 국가에 소주, 맥주, 과실주 등 약 2만상자의 주류를 수출했고 수출 다변화를 위한 아프리카 전담팀도 신설했다.

이와함께 롯데주류 역시 미국과 대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주류는 미국과 대만에 진출해 현지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캐나다 시장까지 진출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해 우리 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자 국내 주류업체들이 해외에서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브랜드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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