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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옷 다음은 흰색 옷”…美서 反트럼프 시위예고
‘인종차별’ 반대 의미
골든글로브 무대선 ‘블랙 드레스’로 성차별 항의
풋볼 경기장선 ‘화이트’로 反 트럼프 기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이번에는 흰 옷을 입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미국의 인권 시민단체가 7일(현지시간) “월요일(8일)엔 흰옷을 입자”며 캠페인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열린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톱스타 여성 연예인들이 대중문화계에서의 성차별ㆍ성폭력에 항의하고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블랙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데 이어 ‘색’이 다시 한번 정치적 의사 표현 수단이 된 것이다. 

사진=대중문화계에서의 여성에 대한 성차별ㆍ성폭력에 항의하기 위해 여배우들이 ‘블랙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7일제 75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무대. [AP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흑인(유색인종) 지위 향상 협회(NAACP)는 미국 대학 풋볼(NCAA)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리는 애틀랜타에서 시민들이 흰 옷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열리는 앨라배마와 조지아간의 경기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NAAP가 흰 옷을 정치적 항의 표시로 택한 이유는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나 강경 보수주의자들이 정치적 반대자들을 향해 ‘눈알갱이’(snowflake)라고 조롱했기 때문이다. ‘눈알갱이’는 진보주의자나 좌파, 젊은 세대들은 흔히 자신들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곤 하지만 부서지기 쉽고 뭉쳐지지 않는다며 기성세대나 보수ㆍ우파 진영에서 경멸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또다른 인권 단체인 ‘반(反)파시즘 애틀란타’(Refuse Fascism ATL)는 풋볼 경기가 시작되기 전 CNN방송 본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무릎을 꿇는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대응에 항의해 NFL(미국 프로 풋볼 리그) 경기에서 국가 연주 시 무릎을 꿇고 시위했던 선수와의 ‘연대’를 표하기 위해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무릎꿇기 시위를 했던 선수를 향해 욕설을 했고, 국민들에게 NFL ‘보이콧’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NFL에서는 ‘무릎꿇기’시위가 확산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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