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에 사는 A(18) 양의 부모는 최근 “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6일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냈다.
[사진=SNS 캡처] |
고소장 접수 당시 부모와 동행한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3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남동구 일대 길거리 등지에서 6시간가량 B(21)씨 등 20대 2명과 C(16) 양 등 10대 여학생 2명에게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행을 당하다가 자신들의 옷에 피가 묻어 더러워졌다며 현금 45만원도 요구하고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고 진술했다.
A 양은 “여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다가 20대 남자들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SNS에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눈 부위에 멍과 안면이 심하게 부은 A양의 얼굴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피해 여고생인 A 양의 신원을 밝히며 “가해자들이 6시간 동안 때리고 성매매를 시도했다”며 “성매매 남성이 얼굴 상태를 보고 친구한테 전화하라고 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밝혔다.
구조 이후 가해자는 SNS를 통해 A 양에게 “잘 도망다녀. 알았지? 잡히지마”라는 내용의 협박성 메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사진=SNS 캡처] |
경찰은 A 양을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피고소인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의 신원은 모두 확인했다”며 “혐의가 인정되면 공동상해나 공동감금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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