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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가상화폐 거래소 흥행으로 승승장구
-두나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일평균 거래량 7조 달해
-카카오, 두나무 지분률 23% 수준…연간 지분법이익 900억원 추정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카카오가 가상화폐 거래소 흥행으로 급등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26일 12만600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전 거래일 15만60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15일 유상증자 소식에 따른 우려로 하락한 이후 이내 반등한 결과다.

카카오의 반등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기존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두나무 업비트의 급성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업비트 가입화면. 카카오톡으로 간편로그인이 가능하다.]

두나무는 카카오스탁을 개발한 브랜드로, 주식거래 서비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간편로그인이 가능해 카카오브랜드를 십분 활용하는 한편 이용자의 친숙도도 크다.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률은 직접 보유분 8.84%와 100% 자회사인 케이큐브ㆍ청년펀드 등을 통한 보유분 14% 등 약 23% 수준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량은 7조원 수준이며 수수료 0.05%를 적용하면 일평균 수수료는 35억원에 달한다. 후발주자임에도 빗썸의 일평균 거래량(2조5000억원)과 수수료수익(26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업비트의 흥행은 카카오 브랜드 활용과 함께 거래 가능한 가상화폐 수가 100여종으로 빗썸의 10배에 달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비트는 연말께 주춤한 비트코인의 풍선효과로 거래량이 급증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를 총칭) 수혜를 누릴 수 있었다.

카카오는 두나무 실적을 지분법으로 인식하며, 이에 따른 이익은 지난해 4분기 150억원, 올해 90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업비트 연간 수수료 수익 1조3000억원, 순이익 9000억원을 기준으로 카카오 지분률 20%를 가정하면 1800억원 지분법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각종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50%를 할인 적용한 900억원 정도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카카오가 발표한 1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역시 미래신성장 동력확보라는 확실한 목적이 부각되며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통한 기술발전과 함께 이를 사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의 증자 역시 지속적인 성장동력원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해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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