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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등진 배넌…설립한 브레이트바트서 축출되나
- WSJ “공화당 정치인들도 거리두기 시작”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에서 ‘저격수’로 탈바꿈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자신이 설립한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로부터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의 거액 기부자인 억만장자 로버트 머서를 비롯한 재정후원자들이 배넌으로부터 등을 돌리면서 이들이 주주로 있는 브레이트바트 뉴스 네스워크 이사회가 배넌 회장의 거취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는 미국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에 트럼프 일가의 행적을 비판한 배넌의 발언이 인용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배넌은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016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등 러시아 인사들과 회의를 한 것에 대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비난했다.

차기 선거 출마를 위해 배넌의 지지를 모색해온 공화당 정치인들도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일가에 대한 험담으로 재정지원자로부터의 지원이 끊일 경우, 배넌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포퓰리즘 기반 정치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넌은 백악관을 나온 후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사들의 ‘정리’를 추진해왔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의 낙마를 겨냥, 자신의 출마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외곽 후원단체인 ‘그레이트 아메리카 슈퍼팩(정치행동위원회)’의 전략가 에드 롤린스는 “트럼프와 배넌의 불화로 배넌이 밀려나면서 그의 독자적인 행동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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