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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 제안에도 김정은을 향한 ‘불신’은 여전
-김정은 신년사와 관련 국민 65%는 ‘변하지 않았다’
-북핵 포기도 90%는 “없을 것” 비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남북대화 제의를 골자로 하는 신년사에도 불구하고, 북한 김정은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불신과 경계심은 매우 높았다. 청와대와 일부 멘토들의 기대와 달리 우리 국민들은 김정은을 여전히 ‘핵 위협자’로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정은의 신년사 이후 북한의 태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5%는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변했다’는 긍정적인 시각은 28%에 불과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평창 올림픽 참가와 남북 대화 가능성을 주제로 한 신년사를 발표한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다. 이튿날 우리 정부는 고위급 남북회담을 제안했고 이어 남북 간 연락 채널도 복원했다.

이 같은 북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경계심은 과거에도 비슷했다. 2014년 2월 6년 만에 성사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산가족상봉 행사 합의) 직후, 그해 10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약 60%가 북한의 태도가 변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2015년 8.25 남북 합의 직후 조사에서는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69%에 달할 정도로 불신(不信)이 컸다.

갤럽은 “김정은 정권 하의 북한은 간간이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면서도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해왔으므로 이번 신년사와 같은 깜짝 이벤트가 우리의 대북 인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위기의 근원인 핵에 대해서도 더욱 강경한 시각을 보였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쌍중단을 요구하고 문재인 정부 역시 국제 사회 제재 공조로 북핵 포기를 이끌어낸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국민 90%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6%에 불과했다.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이산가족상봉 행사 직후, 그해 10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응답률 15%)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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