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노벨상수상자, 스포츠스타 환영”…외국인 인재에 10년 비자
외국인 인재, 정부사업에도 참여
상하이 외국인 취업자 일본, 미국, 한국 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외국인 고급 인재 영입을 위해 10년짜리 비자 발급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았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신화통신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국가외국전문가국이 외국인 고급 인재를 대상으로 장기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인재 규정에 부합할 경우 5년짜리 신규 비자 또는 10년짜리 복수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비자는 하루 만에 무료로 발급되며, 배우자와 자녀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취업비자 발급과 이민제도가 엄격하다. 제한이 많고 외국인 취업비자의 경우 1~2년마다 비자를 갱신해야 한다.

[사진=중궈신원왕]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은 것은 시진핑 2기 정권이 첨단과학을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외국인 전문가 인재 풀을 넓히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비자 발급 규정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 중국 국영 매체의 간부 또는 편집인, 성(省)급 스포츠팀에서 활동하는 코치와 운동선수, 세계 일류 대학의 박사, 중국 평균 임금보다 6배 이상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베이징 주민의 연간 평균 수입은 9만2477위안(약 1513만원)으로 통계 결과가 나와있다.

중국 정부는 외국인 고급 인재를 정부의 건설 프로젝트나 과학실험 등에 투입하는 것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새로운 경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해외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러시아의 장비제조 전문가, 쿠바의 생물제약 전문가 등이다.

또 개혁ㆍ개방 초기 퇴직자를 위주로 영입했던 전략도 바뀌였다. 당시에는 일본환갑협회나 독일퇴직기술자 등 퇴직 인재에게 취업 비자를 내줬다.

이와 관련해 국가외국전문가국 장젠궈 국장은 “해외 인재 영입에서 ‘녠칭화(年輕化ㆍ연령 낮추기)’가 키워드”라면서 “상하이 등 지역에서는 해외 유학생의 중국 창업을 격려하는 등 새로운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외국 국적 취업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상하이로 21만5000명에 달한다. 2016년 기준 일본인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미국인과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