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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다우지수 2만5000 돌파 ‘사상 최고’…트럼프 “이제 3만”
23거래일만 1000↑…역대 최단
규제 완화 효과…‘10년 황소장’ 기대감
AP, “감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 반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4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25000을 돌파했다. 23일 만에 1000단위를 갈아치운 최단 기록이다.

다우지수의 거침없는 상승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우지수 30000”을 향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4일 뉴욕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다우 2만5000’이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2.45포인트(0.61%) 상승한 25075.1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처음으로 25000을 넘어선 다우지수는 장 마감까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24000을 넘어선 이후 불과 23거래일 만의 일이다. 1000단위 ‘마디 지수’를 역대 최단 기간 내에 돌파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24거래일 만에 20000선에서 21000선으로 올라선 바 있다. 지난 1999년에도 10000선에서 11000선으로 상승하는 데 24일이 걸렸다.

121년 역사의 다우지수는 지난해 25% 가량 급등하며 유례없는 강세를 보였다. 무려 71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며, 1000단위 저항선을 19000선에서 24000선까지 다섯 차례나 뚫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우지수 25000 돌파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우, 매우 큰 벽을 깼다”면서 “월가에서 그 숫자(다우지수)가 올라가는 것을 볼 때마다 그것은 일자리와 성공과 401k(퇴직연금)이 번창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트위터를 통해 “다우지수가 25000을 뚫었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지속해서 대폭 없애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도 “(재선까지 포함해) 나의 임기 동안 25000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들도 있는데, 이제 11개월밖에 안 됐다”면서 “우리의 새로운 숫자는 30000”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1조5000억달러 규모 감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했다.

다우지수 뿐만 아니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연초 랠리를 이어가면서 ‘10년 황소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졌지만, 경제의 기본 체력이 전반적으로 강화된 덕분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전문가 진단을 인용,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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