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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테슬라, 애플까지...美 트리플 기업 악재에도 ‘투심’ 못 꺾어
나스닥 100지수, 필라델피다 반도체지수 최대 상승폭
페이스북, 워크데이 등 첨단기술 새 주자가 시장에 더 큰 영향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인텔, 애플, 테슬라 등 미국의 대표적인 과학기술 기업이 연초부터 악재를 쏟아냈음에도 ‘투심’을 꺾지는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중대한 보안 결함이 발견되면서 이슈가 됐다. 인텔 측에서도 공식 인정했다.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아닌 하드웨어의 문제이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이 힘들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인텔은 오는 9일 소프트웨어적으로 패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패치를 진행하면 기존 성능에서 5~30%가량 성능이 저하된다. 

전기차 대표 주자인 테슬라는 심지어 ‘파산설’에 휩싸였다. ‘모델 3’ 생산이 지연되면서 작자폭이 천문학적으로 확대되면서다. 여기에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그런가 하면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가 터졌다. 애플은 오래된 아이폰의 성능을 몰래 떨어뜨린 사실이 드러나 막대한 금전 손실을 입게 됐다.

애플은 낡은 배터리가 방전되는 걸 막기 위해 이용자 몰래 아이폰의 중앙처리장치 작동 속도를 늦췄다고 인정하며 보상을 약속했다. 연간 2억대 이상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최대 4억7000만대의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는 데 비용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시장은 특별히 걱정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지수는 3일간 상승장을 이어가며 3.1%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인텔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4일(현지시간) 1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밀톤그룹 소속의 펀드매니저 닉 포드는 “사과 바구니를 엎으려면 새로운 첨단 기업 가운데 하나가 진짜 공을 던져야 한다”면서 ‘워크데이(Workday)’, ‘세일즈포스(Salesforce)’, 엔비디아(Nvidia)’, ‘페이스북(Facebook)’, ‘알파벳(Alphabet)’ 등을 예로 열거했다. 

포드는 “기술주가 올해 또 한번의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애플은 (악재가 터진) 3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방대한 공급체인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 곳”이라면서 “아이폰 X의 판매에 문제가 생길 여지는 아주 조금이다. 만약 당신이 이에 실망을 느꼈다면 이 부분의 문제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자산운영사인 퀼터 체비엇의 벤 배링거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딩 컴퓨터,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이 인텔이나 테슬라, 애플의 뉴스보다 기술주에서는 더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기술주가 2017년과 같은 ‘좋은 시절’을 이어가기 힘들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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