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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대화 뜸들이기…4일 오전 별다른 입장 안보여
-南 “알려줄 내용 있느냐” 北 “없다”
-회담 의제ㆍ일정ㆍ형식 두고 조율 필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남북대화의 본격화에 앞서 뜸을 들이는 모습이다.

남북은 4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한 접촉을 가졌지만 북한은 우리측이 제안한 고위급회담 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오늘 오전 9시30분께 먼저 통화해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통화를 했다”며 “상호 회선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우리측이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묻고 북측은 ‘없다.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회신하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23개월만에 복원됐을 때도 우리 측이 회담과 관련해 전달할 사항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특별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는 답변만 남겼다.

북한의 답변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이유보다는 실무적인 이유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직접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이를 위한 남북 당국간 대화를 언급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를 미룰 이유는 없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전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조평통,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단위에 남북 당국회담과 관련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로 실무적 대책을 시급히 세우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남북회담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남북 간 의제와 일정, 그리고 회담 대표 등 형식을 두고 다소 신경전을 펼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대북소식통은 “우리 측은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제안했지만 의제나 대표 등에서 유연한 입장”이라며 “다만 우리 측이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문제로 한정하자고 할 수 있는데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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