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ㆍ홍태화 기자]국민의당에서 바른정당과 합당을 반대하고 있는 구 호남계 의원들과 관련, 이들을 제외한 채 신당 창당 작업이 이뤄진다. 진보-보수를 넘어 제3지대 정당으로 재탄생한다는 기조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4일 ‘국민ㆍ바른 양당의 강령 통합을 위한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의 기본 취지에 공감해야 설득도 가능한 것”이라며 “억지로 참고와서 신당 안에서 싸워라 할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구 호남계 의원들을 설득해 잔류시키는데 큰 힘을 쏟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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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구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참여 세력과 관련해서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의원은 “어떤 가치 아래 모인 것이 아니라 통합 자체를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호남계 의원들 중에서도 과거 한국당에서 있었을 정도로 보수, 중도 성향 인물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신당에 대해) 호남 분들도 지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도 3당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과 합당 과정에서 이슈로 떠오른 ‘햇볕정책’과 ‘대북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차이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는 햇볕정책 당시와는 분명히 다르다”며 “국민의당 강령에도 햇볕정책이라는 말은 없고, 또 바른정당도 대북포용기조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햇볕정책은 우리가 선의를 가지고 지원했지만, 북한은 그것을 다른 곳에 쓴 것”이라며 “과거의 모습을 교훈 삼아서 좋은 점은 취하고 나쁜 점은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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