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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카는 美대통령 욕심…트럼프는 당선되자 귀신본듯 행동”
언론인 마이클 울프 전방위 폭로
대통령, 막상 대선 승리하자 당황
백악관을 귀찮아 하거나 무서워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이방카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길 희망한다.”

미국 기자인 마이클 울프가 발간할 예정인 책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에는 이 같은 내용도 담겼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가 보도했다.

이 책은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과 사위 참석했던 과거 ‘트럼프 회동’에 대해 ‘반역적’이라고 지적한 내용이 담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배넌은 이 책에서 “2016년 6월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맏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당시 캠프 선대본부장인 폴 매너포트,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을 흠집 낼 정보를 주겠다고 접근해온 러시아 정보원들 사이에 이뤄진 회동은 반역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동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즉 ‘러시아 스캔들’의 현장임을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캠프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한 200건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 책은 배넌의 사례 외에도 다수의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는 미래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울프는 “(대통령 출마에 대한 것은) 부부의 공동 결정이자 공동 작업”이라며 “미래에 기회가 생기면 이반카는 대통령 출마에 나설 것이며, 첫 여성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니라 이방카 트럼프가 될 것”이라고 책에서 밝혔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승리에 당황해 했고, 취임식을 즐기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BBC는 밝혔다.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돈 트럼프 주니어는 선거날 밤 8시경에 트럼프가 실제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은 그의 아버지가 마치 귀신을 본 것처럼 행동했다고 친구에게 말했다”며 “부인인 멜라니아도 눈물을 흘렸는데, 그건 기쁨의 눈물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취임식에서조차 즐거워하지 않았다”며 “A급 스타들이 행사 참여를 거부해 화를 냈고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의 시설에 불만을 품었다. 울기 직전의 아내와도 눈에 띄게 싸웠다”고 했다.

실제 영국 성악가 겸 배우 샬럿 처치, 엘턴 존, 가스 브룩스, 진 시먼스, 비치 보이스 등은 축가 부르기나 취임식 참석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성가시게 여기거나, 때로는 무서워했다는 내용도 이 책을 통해 전해진다.

BBC는 “트럼프는 인생 대부분을 재벌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살아왔다”며 “해리 트루먼이 '거대한 하얀 감옥'이라고 불렀던 백악관에서의 생활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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