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로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길원옥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비롯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외교부 태스크포스(TF)의 ‘12ㆍ28 한일위안부합의 조사’ 발표와 관련된 의견을 듣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TF 보고서 발표가 있었고 주요한 국정 현안이기도 하다”며 “피해 당사자이신 할머니들의 의견을 대통령께서 경청하시는 자리이고 또 할머니들 입장에서도 대통령 의사를 묻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견은 위안부 합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정하는데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외교부 TF 발표와 관련해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고도 지적했다.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이 단독으로 청와대에 초청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국빈 만찬에 이용수 할머니를 초청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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