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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박영상 한양대 명예교수]프로야구는 비지니스다?

  • 기사입력 2018-01-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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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 리그도 큰 가닥이 잡혀간다.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큰돈을 받고 이팀 저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지난해 걸출한 성적을 냈던 선수들은 큰 연봉을 받기로 하고 팀에 남았다.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 협상만 남아있는 셈이다.

롯데의 강민호가 삼성으로, 두산의 민병헌이 롯데로 가고 미국에 다녀 온 김현수, 황재균이 LG와 Kt에 각각 새 둥지를 틀었다. 기아의 양현종이나 롯데의 손아섭은 구단과 원만한 타협을 이루어 잔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정해지지 않은 선수들 수도 꽤 된다. FA를 신청한 8명이 미정 상태이고 뒷말도 만만치 않지만 협상은 순항이라는 전언이다.

이번 스토브 리그에서 화제의 중심은 두산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났고 외국인 선수 3명 모두가 바뀌었다. 2016년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이들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두산 구단의 결정을 의아하게 보고 있다. 특히 지난 7년 동안 에이스로서 두산 마운드를 지켰던 더스틴 니퍼트를 포기한데 대해선 팬들의 불안이나 불만이 큰 모양이다.

니퍼트가 두산에 기여한 공로는 대단하다. 두산이 상위권에 머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마운드위의 니퍼트’라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기록을 댈 것도 없이 그가 출전하면 이긴다는 공식이 만들어 질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팀 동료는 물론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어서 언제나 칭찬만 받고 지내 온 터이다.

오죽하면 그를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이라고 불렀고 그의 부인이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니서방’이라고 까지 불렀겠는가! 경기장에서는 중심이고 일상생활에서는 모범이어서 두산 팬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도 니퍼트를 무척 좋아하고 있다. 난 경기장에서 그를 볼 때마다 세렝게티 초원에 점잖게 서 있는 기린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해 온 터이다. 듬직하고 점잖고 의젓했던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베어스의 에이스 No.40 니퍼트, 우리 마음속에 영구 결번으로 남겨 두겠습니다..’로 시작되는 신문 광고는 냉혹한 프로야구 업계의 결정으로 떠나야 하는 니퍼트에 대한 두산 팬들의 허전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훈훈한 메시지였다. 품위 있고 성숙한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장면이었다. ‘6승만 더 하면 100승을 채우는데,’ ‘오랜 경험과 성실한 니퍼트를 지도자로 임용해 더 오랜 동안 같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전면 광고 후 두산 팬들은 잠실에 모여 ‘니퍼트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구단은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기록과 공표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쓰임새’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정이나 의리같이 감성적인 요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팬들의 입장과 다를 수밖에 없다. 분명한 사실은 프로야구는 투자 대비 효과나 생산성이나 효율성 같은 현실가치를 으뜸으로 삼는 비즈니스이고 이번에도 그런 점이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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