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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이 흔든 환율, 1070도 붕괴
대화 제스처에 원화 초강세 출발

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날 1070선이 무너지며 시작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요인이 여전한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회담을 제의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원화 강세 요인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원 내린 1066.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구랍 28일 연저점인 달러당 107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매일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는 지점까지 밀린 만큼 연초에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공개된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남북 대화 제의 가능성을 제기하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 요인이 두드러지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같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전일 역외 환율 거래에서도 분위기가 감지됐다.

구랍 30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달러당 1067.5/1069.1원에 최종 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0.55원(서울외환중개 기준)임을 고려하면 전장 현물환 종가(1070.5원) 대비 2.15원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원화강세 분위기가 연초에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존 경제 개선 기대로 유로화 강세 가능성이 큰데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 현상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0원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만 보면 내년 연중으로는 1000원도 충분히 깨질 수 있다”면서 “상반기 1차 지지선은 105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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