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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부터 물가 들썩…화장품·외식·가구업체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
- 최저임금 인상 부담에 상품 가격 상향 조정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화장품과 외식, 가구업체들이 연초부터 잇따라 가격 인상에서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시간당 7530원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이 현실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4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죽 전문점 ‘죽 이야기’가 1일부터 버섯야채죽과 꽃게죽, 불낙죽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저임금 16.4% 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많은 가맹점주들이 메뉴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청해왔다”며 “매장 여건상 직원을 줄이기는 어려워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가구 가격도 새해 들어 오른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15일부터 침대와 식탁류 가격을 3∼4% 올릴 계획이다. 제품별 가격 인상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올라 불가피하게 최소 범위에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도 이달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매트리스 10여 종의 가격을 5%가량 인상하기로 하고 최근 대리점주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앞서 지난달에는 치킨 전문점인 KFC가 치킨, 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놀부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도 주요 메뉴 가격을 5.3∼14% 인상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을 전후해 소비재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가격이 인상됐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샤넬은 1일부터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총 326개 품목의 향수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으며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바비 브라운도 이날부터 주요 품목인 립틴트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면 많은 사업주가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상품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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